본문 바로가기
잡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CT-P59 (코로나 치료제, 치료목적 사용승인)

by 이따말고지금 2020. 12. 15.

셀트리온의 주주가 된지 약 5년째. CMO와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상품으로 사업을 벌여왔었는데, 코로나 창궐을 계기로 회사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릴 기회가 온것 같다. 애초에 회사에서 만들던 바이오시밀러들의 이름을 보면 Infliximab, Rituximab 등 ~mab 으로 끝나는데, 이게 monoclone anti body 단일 클론 항체의 줄임말이다. 즉 원래 만들던 의약품들이 항체성분이라는 것. 항체치료제라는 개념 자체가 바이러스를 항원으로해서 이 항원과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독성을 중화하고 면역세포들이 없앨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기존에 항체치료제를 만들던 노하우로 바이러스에 결합하기 가장 적절한 몇가지 항체들을 선별하여 치료제 개발에 나섰나보다.

 

금일 발표된 뉴스에 따르면 셀트리온에서 개발중인 코로나 항체 치료제 CT-P59가 의료현장에서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에게 투약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씽크풀 게시글에 보면, 치료제 완성품 사진도 올라와 있더라. 지금까지 임상 2상 투약을 마치고 아직 승인이 나온것은 아니지만, 종토방 분위기를 보면 사용승인은 시간문제인 느낌이다. 셀트리온이 2상을 마치고 긴급사용승인(조건부 승인)신청을 하면 식약처에서는 40일 이내로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조만간 결과를 알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는 대략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조건부 승인을 기대한다고 했으니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새로운 약물의 승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점은 무엇보다도 안정성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서정진 회장은 "보통 백신개발이 1상 종 료후 2상, 2상 종료 후 3상을 하는것이 정상적인방법이나, 지금과같은 긴급상황에서는 2상 데이터를 보고 조건부 승인을 하는 것이 전세계적인 경향이다"라고 인터뷰 했다. 

 

CT-P59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도, 현재 셀트리온의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약물인 TNF 알파 억제제 Remsima (Infliximab) 또한 코로나 중증환자의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중증 코로나 환자에서 cytokine 폭풍이 일어나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 TNF 알파 억제제를 사용해서 이 연쇄적인 반응을 잡아준다면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 인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는 연구가 진행된다고 했었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렘시마

 

CT-P59가 개발에 성공하여 임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한다면, 셀트리온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인 삼피누트와, 항체치료제인 CT-P59 그리고 중증환자 치료시 도움을 줄 수 있는 렘시마, 이렇게 진단과 치료 모두가 가능한 의약품 및 진단키트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항체치료제 특성상 일정 농도 이상의 혈중 항체농도를 유지한다면 백신을 맞아도 항체를 형성하기 어려운 고령자나 면역질환자들에게도 인위적으로 면역을 가지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백신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삼피누트

 

전세계가 코로나로 시름하는 만큼,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높다. 전에 기사를 보면 서정진 회장은 최종 승인이전에 이미 1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또한 지난 '김어준 뉴스공장' 인터뷰를 보면, 전세계 capacity의 7%를 가지고 있어서 맥스로 생산할 경우 200만명분을 만들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치료제를 국내에서는 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하니, 치료제가 개발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 이 지루한 코로나 시국에서 벗어나 전과같은 생활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셀트리온 회사의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지 않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