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행사가 있어서 서울에 갈일이 생겼다. 동해안에 살면서 가끔 서울에 가족모임으로 갈 기회가 생기면 회를 떠가면 가족들이 좋아한다.
겨울철이면 떠오르는 회, 대방어 회를 뜨기 위해 주문진 수산물 좌판 풍물시장으로 향했다. 방어회를 횟집에서 모듬회로 조금 먹어본적은 있어도 커다란 방어 통째로 잡아먹어본적은 없어서 기대를 안고 시장으로 향했다.
역시 방어 시즌이 맞나보다.
커다란 방어가 비좁은 수조안에 꽉꽉들어차 있다.
진짜 특대방어는 참치 아닌가 싶을정도로 컸다.ㄷㄷ
시장에 가면 수많은 가게가 있지만, 항상 가던 단골집으로 곧장 직행한다. 주문진에 이사오면서 한군데 정해놓고 계속 가다보니 사장님이 잘챙겨주시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신경써주시는게 느껴진다. (ㄱㅅ수산 화이팅!~)
사장님께 다섯 식구 먹기에 대방어 한마리가 어떨런지 여쭤보니 큰사이즈의 대방어는 5명이 먹기에 너무 많을 것같다고 5kg에 조금 못미치는 중방어를 추천해주셨다.
어디서 듣기로 대방어는 되어야 기름진 뱃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중방어도 맛이 괜찮을지 걱정하니까, 사장님이 큰축에 속하는 중방어정도만 되어도 기름진 뱃살맛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고 말해주셨다.
큰축에 속하는 중방어 한마리를 5만원에 구매했다.
사장님이 단골이라고 가격대비 조금 큰놈을 빼주셨다.
방어들끼리 섞인 사진상으로는 크기가 와닿지 않는데, 회뜨는곳으로 가져가서 사장님 손에 잡힌 모습을 보니 크기가 어느정도 가늠이된다.
회뜨는비용 1만원에 서울로 가져가기위한 아이스박스 4천원까지 해서 실어갈 준비를 마쳤다.
중방어(5인분이상) 5만원
+ 회뜨는 비용(할복비) 1만원
+ 아이스박스 0.4만원
-> 토탈 6.4만원
마늘이나 초장, 야채류는 따로 구매해야하고
회뜨는 비용은 생선크기나 어종, 써는 방식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찰제화 되어있어 바가지 쓸일이 없다.
5인기준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먹느라 깜빡하고 사진을 못찍었는데, 양도 충분했고 기름진 뱃살맛도 느낄수 있었다. 아마 더큰사이즈의 대방어를 잡았으면 많이 남았을뻔 했다.
지난번 이보다 작은 참돔 머리로 매운탕을 끓였을때에도 고기가 많고 맛도 좋아서 잘 먹었던기억이 나서 방어 대가리와 매운탕거리도 챙겨왔다.
다음에는 방어 매운탕 포스팅을 올려봐야지..
겨울이 가기전어 한번더 사다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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