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장인, 장모님께서 올라오셨다.
멀리서 오셔서 이것저것 맛있는것 대접해드리고 좋은 곳 모시고 가려고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중에 어른들도 코로나 시국에 조심하는게 좋겠다고 하시고 비가 엄청 쏟아지는 바람에 계획대로 하지못했다. 바닷가에 오셨는데 회라도 좀 드시게 해드려야 겠다 싶어서, 횟집을 가기에는 관광객들도 많고 그냥 테이크 아웃을 해서 집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주문진 수산시장에 갔다.
회는 사본적이 없었고 오징어, 대게와 건어물만 사봤었는데 지나가면서 보면 수조에 각종 활어들이 있어서 언젠가 사봐야 겠다 싶었다.
우럭과 도미만 먹을 수 있는 아내를 생각해서 도미를 사기로 했다. 물고기는 클수록 맛있대서 여러마리 섞인것 대신에 팔뚝만한 도미한마리 데리고가기로 결정했다.
고등어 한마리와 멍게 네마리는 가게 사장님이 같이 주셨다.
돔 한마리 + 고등어한마리 + 멍게 4마리 = 7만원
엊그제 꽃새우도 샀었는데 만원에 14마리였나 (가게마다 가격이 거기서거기, 대하가 만원에 23하리)에 대하도 서비스로 넣어주시고, 자주가니까 잘해주신다.
보니까 우럭, 광어 조금 작은사이즈는 섞어서 한소쿠리 서너마리에 3만원정도로 팔고 있었다. 놀러와서 저렴하게 신선한 회맛을 보고싶다면 그렇게 사서 티비에 나온것처럼 주변벤치나 부둣가에서 먹어도 좋을것 같다.
회뜨는데는 입구쪽에 따로 있어서 줄서서 조금 기다렸다.
회뜨는 비용은 따로 8천원 지불했다.
회뜨는 집 통에 옮겨담아져 차례를 기다리는데 얘들이 갑자기 기운이 없어보인다. 근데 또 한참 있으니 펄떡거리면서 바닥을 헤집고 다닌다.ㄷㄷ
회뜨시는 아주머니께서 따로말씀드리지 않았는데 두툼하게 잘썰어주셨다. 매운탕거리를 가져갈지말지는 미리 이야기를 해야 따로 빼주시는데 어떻게 요리해야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다.
근데 따로 양념이나 챙겨주는건 없고 그냥 남은 생선대가리, 뼈만 챙겨주시니 양념은 알아서 준비해야한다.
생선가게사장님이 상추랑 초장이나 와사비 이런거는 맞은편 수협마트에서 사는편이 좋을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오는길에 들러서 한번에 사서 왔다.
집에돌아와서 장모님이 준비해주신 요리와 함께 떠온 회를 먹었는데, 장인장모님도 신선하다고 좋아하시고 양도 푸짐해서 넷이 먹고 남아서 다음날 선어회덮밥으로 먹었다.
이상 만족스런 주문진 수산시장/주문진 수산물 풍물좌판 이용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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