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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생활

강릉 가볼만한 곳 - 옥계 해변 야영장 에서 당일 캠핑

by 이따말고지금 2020. 7. 17.

서울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면서 주말에 여자친구였던 현 와이프를 만나기 위해 매번 강릉에 내려왔었다.

20대 초중반에는 굳이 야외로 나가서 밥먹고 누워있고 하는 것 자체가 귀찮았는데

나이를 조금씩 먹다보니, 복작거리는 서울 생활에 지쳐가다보니 조금씩 바뀌나보다.

한적한 야외에 가서 숯불에 고기도 구워먹고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서울에서는 캠핑장 예약이 광속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꿈도 꾸기 힘들었고,

주말에 강릉에 오면 그래도 바닷가니까 편하게 먹을만한 곳이 많이 있겠지 싶었는데

왠걸, 막상 찾아보니 마음놓고 불피울 수 있는 곳이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연곡솔향기 캠핑장도 있기는 했는데 거기는 돈을 2만원가량 내야 하는데 고기만 먹고왔더니 돈이 좀 아깝더라....

(시설이 잘되어 있기는 했음)

그러다가 찾게 된 곳이 바로,

옥계 해변

 

 

 

 

 

원래 작성때에는 못찾은 사진인데, 사진첩을 뒤지다가 발견한 옥계 해변 뷰. 놀다가 집으로 떠나기 전에 찍은 사진.

 

어찌어찌 검색하다가 찾아보고, 해당 관리사무소 같은곳? 에 전화를 해보니 특별히 불피우면 안된다는 규정이 없나보다.

(나중에 캠핑하고 있을때 소방서에서 소방공무원분들이 오셨길래 여쭤보니 고기 먹고 불확실히 잘 정리하고 가라고 하셨음)

갔는데 터덜터덜 텐트한번 쳐보지 못하고 돌아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차를 몰고 20분가량 달려 옥계해변에 도착했는데다행히 이미 텐트치고 취사중인 몇팀이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화장실도 가까이 있어서 용변 해결에 용이해보였다.

 

 

 

캠핑장비라고 해봤지 남들만큼 갖추어서 다니는 것도 아니고,

1. 패스트캠프 원터치 텐트 4만원인가...

 

2. 엠보싱 들어간 돗자리 매트 (텐트살때 추가구매함)

3. 숯불 구이용 화로 (네이버에서 3만원인가 4만원인가 주고삼)

 

4. 이마트 캠핑 의자 1만5천원 인가

 

이게 끝이다.

저기 박스에 화로와 집게, 불붙이는데 쓰는 잡동사니를 넣고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가

고기 구울때가 되면 다꺼내고 식탁처럼 쓴다.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면 박스로 막을 수도 있어서 유용한 편이다.

접이식 테이블을 하나 사긴해야겠다.

불붙이는게 쉽지 않을 수 있는데, 본가 집에 벽난로에 불때던 실력으로 신문지 불쏘시개 몇개 가지고 불을 붙이면 된다.

아니면 마트에서 파는 숯 중에 불 쉽게 붙이도록 해주는 고체연료? 비슷한거 가 들어있는걸 사면된다. 그래서 따로 토치는 안들고 다닌다.

일단 아슬아슬 불이 붙었다면, 삼겹살을 재빨리 올려서 기름이 아래로 떨어지도록 하면 불이 엄청나게 타오른다.

 

 

삼겹살 빡세게 굽고 나서...

 

 

동네 축산물 매장에서 사간 한우 모듬 세트를 구워본다. 2만5천원가량

불이 안정적으로 붙었고 잔잔해져서 소고기 굽기가 아주 딱이다.

축산물 매장 사장님 말씀으로도 돼지, 소 같이 먹을때는 돼지부터 먹어야 맛을 제대로 느낀다고 한다.

 

 

한적하게 바닷바람 맞으면서 고기 먹고 누워서 살짝 한숨 자다가 해뉘엿뉘엿 질때쯤 짐싸서 집으로 간다.

짐이 많지 않아서 정리하는 것도 금방하고,, 자는동안 숯도 완전히 다 연소되어서 청소하기도 편하다.

바로 주차장 맞은편에 자그마한 천이 있어서 낚시하시는 아저씨들도 계신데 다음에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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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옥계 해변 고기 구워먹고 놀다 오기 좋다. (무료 & 사람없이 한적하고 조용함)

2. 불피울때는 돼지고기 먼저하고 소고기

내가 어차피 블로그에 글하나 올린다고 해서 사람들 막 북적북적하지는 않을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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