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네 가족과 약속이 있어서, 전에 작년까지 근무하던 삼척에 다녀왔다.
점심식사 후 만났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 가까워온다.
아내가 개운한 짬뽕이 땡긴다고 하던차에, 작년에 자주가던 중국음식점이 생각나서 그곳으로 핸들을 돌렸다.
(위치가 삼척 넘어가기 직전에 위치해 있음. 동해와 삼척은 바로 붙어있다.)
동회루, 동해에 있는 조그마한 중국집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동네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중국집이다.
주로 점심 시간에 가서 간짜장과 탕수육을 먹었었는데, 짬뽕도 나쁘지 않았다.
티맵을 켜고 가보니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니라 바로 근처로 자리를 옮긴듯 했다.
보통 작은 중국집들은 홀손님이 많지 않을텐데,
여기는 배달을 안하다 보니 먹기 위해서는 직접 방문해야만 한다.
딱 저녁시간에 맞추어 방문해서 그런지 홀에 운좋게도 우리가 앉을수 있는 2인용 테이블 하나 빼고는 자리가 없다.
간짜장이 유명하지만,
아내가 짬뽕을 먹고싶다고 해서 짬뽕 한그릇, 탕수육 소짜를 주문했다.
둘이서 각자 짜장하나 짬뽕하나 주문하고 탕수육까지 추가해도 부담가지 않을 정도의 벌이는 되지만,
짬뽕 한그릇만 주문한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탕수육 양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봐서는 감이 잘 안올 수도 있는데,
옆에서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사실 작년에 동료들과 처음 방문 했을때 주문한 탕수육이 다른 메뉴들보다 먼저나왔는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주문이 잘못들어간 줄 알았다.
분명히 소짜를 주문했는데 대짜가 나온것 같아서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면서 소짜가 맞다고 하셨다.
여기 사장님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편인것 같다.
짬뽕 한그릇에서 게가 한마리도 넘게 나온다.
중국음식점이어서인지 중국 출신 게가 들어가긴 했지만
다른 중국집들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재료를 팍팍 넣어서 나오는 편이다.
그렇다고 이 집이 맛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냐? 그건 또 아니다.
일단 재료를 듬뿍 넣은 짬뽕이 대체로 맛없을 수는 없을 것이고,
탕수육도 튀김옷이 바삭바삭해서 남은 탕수육을 포장해가서 집에서 먹어도 맛있다.
오늘도 식욕이 전성기를 달리는 임신 중기의 아내와 30대 평균남성이
탕수육 소짜하나, 짬뽕한그릇 그리고 공기밥을 주문해서 배부르게 먹고
탕수육 절반정도를 포장해왔다.
강릉에서 교동짬뽕에 가보면 국물이 묵직한 고기짬뽕인데,
간만에 시원한 국물의 해물짬뽕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뭐 적다 보니 여기 중국집에서 돈받고 광고해주는 것 같은데, 이미 잘되는 곳이라 내가 이렇게 포스팅 한다해도 가게 매출에 별 영향이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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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탕수육,짬뽕,간짜장 다 맛있다.
2. 탕수육 양이 ㅎㄷㄷ 하다.
3. 가격도 대부분 저렴한편이다.
단점
1. 배달이 안된다.
2. 홀이 작아서 많은 인원수용이 어려워 보인다.
3. 갔다가 재료가 떨어져서 못먹을 수도 있다.
(오늘도 먹고있는데 4명이 왔다가 면 2인분밖에 없다고해서 1인 1면 못한 손님들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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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재료를 아끼지 않는, 맛있고 푸짐한 중국음식점. 배달이 안되고 홀이 크지 않으니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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