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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볼보 XC40 오너의 1년, 3만키로 주행 후기 ( 화사 차, 볼보 소형 suv) - 1

by 이따말고지금 2020. 8. 31.

볼보 xc40

 

왜 이차를 선택했는가?

 

차의 구매를 결정한건 지난해 초였다. 차를 구매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예산을 딱 정한 상태는 아니었다. 나는 평소에 운전을 할때 스피드를 즐기거나 거칠게 운전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티맵 안전운전 점수 95점 이상), 주행성능을 고려하기 보다는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가솔린 suv를 사고 싶었다.

 

반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가솔린 SUV

 

 

수입차 중에 같은 소형 기준으로 볼 때에 4천만원 중반정도 하는 준중형 세단에 비해 suv가 좀더 비싼느낌이 있어서 현대나 기아차 중에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suv를 구매하려고 했었다.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현대 투싼이 가장 무난하겠다 싶어서 시승을 해보러 센터에 방문했다. 시승차에 올라타 올림픽 대로와 한강다리를 오가며 반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해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내 뜻대로 조작이 쉽지 않았고 저속에서 반자율주행 기능 작동이 불안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내 차가 아닌 시승차를 운전하는데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자율주행 기능을 써보는 상황이라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찾아보니, 내가 생각했던 반자율주행 기능은 훨씬 안정적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이었는데 그날 써본 기능은 '차로이탈방지 보조' 기능과 '스마트크루크컨트롤' 기능의 조합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차로이탈방지 보조 - 전방 카메라로 주행 차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려 할 경우, 클러스터에 경고하고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여 안전하게 주행 차로를 유지하도록 보조합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 - 전방의 차량을 감지하여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하며 차량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 시켜주고, 차량 정체로 앞차 정차 시 정지하고 전방 차량 출발시 다시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하는 장치입니다.
고속도로주행보조 - 고속도로 본선 주행 시 전방 카메라, 전방 레이더 센서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활용해 속도 조절, 차간 거리 유지 및 조향을 제어합니다. 이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해 설정 속도로 달릴 뿐 아니라 차로 유지 기능까지 더해 운전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해 줍니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자동차가 차로 중앙을 따라가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 현대차 홈페이지 발췌

 

집에 돌아와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옵션을 선택하고 이리저리 추가해보다 보니 구매가격이 3천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옵션 생각을 못하고 인터넷에서 대략적인 가격만 찾아보고 갔었는데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다른 차량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친구가 볼보 xc40을 추천해주었다. 무엇보다 반자율주행이 전트림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차가 알아서 제동을 해주는 그런 장치까지 있다는 것이었다. 

 

곧 용산에 있는 전시장에 시승예약을 하고 차를 타보러 갔다. 수입차 매장에 가니 왠지모르게 조금 움츠러드는 느낌이 있었는데 딜러분께서 친절하게 차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차를 몰고 투싼을 탔을 때와 비슷한 경로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오가며 반자율주행기능도 시험해보았는데 저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 간격도 잘 유지되었다. 차가 달리는 와중에도 딜러분이, '차량이 붕소강이라는 굉장히 강한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충격에 강하다', '자동긴급제동 장치 작동시 시트포지션이 변화해서 부상위험을 줄여준다', '후방충돌경고센서가 기본으로 들어있다' 등 기본으로 들어가있는 안전옵션들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이러한 설명들에 기존에 갖고 있던 볼보차 이미지가 합쳐져 구매욕구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보테가 병' 이라고 하던가... 볼보 XC40의 가장 기본 트림은 4500만원 가량이었다. 하지만 기본트림에 4륜구동, 내가 원하던 반자율주행 기능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안전사양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보증 연한도 5년 10만킬로로 타 수입차사에 비해 비교적 넉넉한 편이었다. 여기에 독일 3사는 아니지만 수입차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덧붙여져 투싼보다 이쪽으로 훨씬 마음이 기울게 되었다. 뒷자리 공간도 충분했고, 커다란 디스플레이, 파노라마썬루프, 오토하이빔, 무선충전, 대시보드 내 냉장고 기능 등 소소한 기본옵션사양들도 마음을 끄는 요소들이었다.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한동안은 패밀리카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것 같았다. 반자율주행 기능을 넣은 4륜구동 싼타페도 4천만원을 넘었고, 다른 수입차량 중 반자율주행기능을 가진 차량을 구매하려면 최소한 천만원 이상 추가로 지출해야만 했다. 결국 그렇게 이 차량 구매계약서를 쓰게 되었다.

 

아 그리고 할인은 없었다. 몇군데 전화해봤는데, 차량을 받으려고 수개월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굳이 할인을 해줘가면서 팔 이유가 없었을거다. 오히려 내가 남들보다 비싸게주고 사는것 아닌가하는 걱정은 안해도 되는 상황이라 마음이 편했다.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가?

 

처음에 계약서를 쓸때 딜러분께서 설명해주시기를 기본트림인 momentum을 선택할 경우 6개월~9개월정도, 중간트림인 r-design이나 상위트림인 inscription을 선택할경우 1년 이상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사실 트림간 가격차이가 200만원 가량 났는데, 기본적으로 안전사양은 다 들어가 있었지만 핸들열선이나 뒷자리 열선시트 등이 기본트림에는 없어서 중간트림을 구매할 까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차량을 시승해본 딜러사 뿐만아니라 차량 입고가 많이 된다는 대형 딜러십들에 전화를 걸어 두군데 정도 계약금을 걸어놓았다. 차량 색상에 따라 입고 수량이 차이가 좀 났는데 흰색이나 볼보 시그니쳐 색상이라는 오스뮴 그레이 그리고 검은색중 어떤거라도 상관없다고 말해놓고 두달 가량 지난시점에서 차를 받을 수 있었다. 오스뮴 그레이 색상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내 앞에 있던 대기자분이 취소를 하면서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

 

 

(다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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