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주가, 임상, 무상증자, 항암제)

박셀바이오

회사개요

최근 들어 증권어플 검색에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자주 보이는 종목가운데 하나가 바로 '박셀바이오'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겠지만,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로서,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2010년에 설립된 전남대 의대 및 임상 백신 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만들어진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회사 개요를 살펴보면, 파이프라인으로 Vax-NK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Vax-DC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CAR-T 치료제인 Vax-CAR 항암면역 치료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박스루킨-15라는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까지 연구 개발하는 중에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보니 검색어 상위 목록에 자주 등장할 터인데, 이러한 관심이 엄청난 주가 상승률과 관련이 있는것 같다. 2020년 9월 22일 코스닥에 공모가 3만원으로 상장되어 이달 초 30배에 가까운 29만9천700원까지 상승하는 엄청난 힘을 보여주었다. 사실 IPO 광고가 나왔을 때 별 생각없이 넘겼는데, 12월 중순을 넘긴 시점부터 폭등하는 모습을 보며 '설마 내일도?' 하는 생각에 담아볼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다. 

 

면역항암제, 박셀바이오 홈페이지 캡쳐

파이프라인, 임상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Vax-NK 항암면역치료플랫폼의 경우, 재발하여 사용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하여 임상2a상을 진행중에 있고, 임상 1상 결과가 환자 11명 가운데 4명에게서 완전관해를 보였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주가가 앞서 말한바와 같이 폭등한 배경에는 이러한 임상결과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최종 승인을 얻어 시판될 시점까지는 신약개발 과정을 고려해보자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환자 30퍼센트 이상의 환자에서 완전관해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 참고로 완전관해라는 뜻은, 치료 후 암조직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으로, 간암치료제 개발을 해왔던 신라젠에서도 임상 2상결과 완전관해 1케이스가 보고되어 주가가 폭등한 사례가 있다.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회사들이 정말 많을거고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주가를 떠나 암정복에 한발한발 다가가는것은 아닌가 하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 같다.

 

박셀바이오 파이프라인, 박셀바이오 홈페이지캡쳐

무상증자

지난 12월 14일에는 무상증자를 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무상증자라는 것은 유상증자와 달리 회사로 유입되는 돈 없이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누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생각해서 주주들이 가진 주식을 쪼갠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상증자를 발표한다고 해서 회사 값어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자 비율대로 주가는 조정되는데 이를 권리락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자면, 회사가 가진 회계상 자본 가운데 이익잉여금이나 자본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돌려 이를 바탕으로 주식수를 늘리게 된다. 특히나 이번 무상증자 비율은 1대1, 즉 주주들이 가진만큼의 주식을 또 나누어 주는 결정이다보니 주주들 입장에서는 1+1행사 혜택을 보는 것이다 보니, 증자된 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달려든 투자자들로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인것이다. 

 

실적

간략화된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바이오 회사와 마찬가지로 빨간색 천지다. 말그대로 꿈을 먹고 사는 기업이다. 2018년 기준 영업이익은 -24억, 2019년 영업이익은 -40억이다. 2020년 3분기 영업이익 또한 -9억으로 나온다. 일반적인 기업의 경우에는 상장심사도 통과하지 못했을테지만,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생기면서, 이 제도를 통해서 코스닥에 상장된 것이다. 일단 항암신약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회사 재무제표가 환골탈태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바이오주를 평가함에 있어서 per나 BPS는 큰 고려대상이 아닌것 같다. 

 

박셀바이오 실적, 네이버 금융 캡쳐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흘러 내리는 모습을 보며, 종목토론방에는 '박살바이오'라며 조롱하는 글도 보인다. 나는 이 종목을 갖고 있지도 않고, 갖고 있었던 적도 없고, 매수할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지만, 오른 주가만큼이나 좋은 임상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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