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심히 육식맨님과 정육왕님 유투브를 보면서,
'정말 맛있겠다. 언젠가 한번씩 따라해봐야지..' 벼르고 있던 차에
혼자 이마트 갈일이 생겼다.
나는 고기살때 정육코너에서서 오랜시간 이거저거 살펴보는데,
아내와 같이가면 나때문에 기다리는것 같아 괜히 미안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혼자라 그런걱정없이 정육코너를 한칸한칸 보다가
돼지껍데기까지 붙어있는 통삼겹을 발견했다.
원래 소고기를 살 생각이었는데,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아내가 생각이 났고
또 얼마전 본 고든램지식 통삼겹 오븐구이 영상이 아른거려 그냥 통삼겹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뭐 이거저거 익숙치 않은 허브같은거를 많이 넣었던것 같은데,
분명히 그런거 넣으면 아내가 잘 못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건로즈마리만 샀다.
그렇게 집에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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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돼지고기 껍데기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2. 유투브에서 본대로 칼집을 넣었다.
(영상에서 보면 사선으로 양방향으로 칼집을 넣었는데
해보니 힘들어서 그냥 한쪽만 넣었다.)
3. 소금과 아까 구매한 로즈마리를 때려부었다. 칼집틈새로 많이 넣었다.
(영상에서도 소금을 좀 심하다 싶게 뿌리라고 했는데,
그러게하길 잘했다. 그리고 나중에 먹을때 보니
돼지 냄새도 따로 없었던게 로즈마리도 넣길 잘한것 같다.)
4. 키친타월과 종이호일로 감싸 냉장고에 한시간정도 넣어놓았다.
(소금을 뿌리고나면 수분이 빠져나오는데
그러면 고기가 꼬들꼬들해지고 마이야르반응이 잘 나타난다고 하더라)
5. 한시간 후에 꺼내서 발화점이 높은 해바라기씨유를 붓고
파와 양파를 볶은 기름에 돼지 껍질 부위를 지져주었다.
6. 볶은 파와 양파를 오븐용기 바닥에 깔고 그위에 망을 깔고 껍질이 위로가게 고기를 얹었다. 아래쪽에는 설중매를 좀 뿌려봤다.
(유투브 영상에는 와인을 채우던데,
와인이 없었고 마침 설중매가 눈에 보이길래 한번 부어봤다.
어차피 엄마가 불고기 할때 매실엑기스를 넣었던것 같기도 해서 자신있게 부었다.)
7. 오븐 온도는 230도, 60분동안 안뒤집고 그대로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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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만족스럽게 잘익었다.
소고기는 핏기가 있어도 괜찮은데, 돼지고기라 조금 신경이 쓰이긴했는데
껍데기 부위는 굉장히 바삭하고, 아래 살코기 부위는 부드러웠다.
소고기 구울때처럼 굳이 심부온도계로 온도를 재가면서 하지는 않아서 더 편했다.
껍데기 부위가 너무 바삭해서 자르기가 어려웠는데 그냥 분리되면 분리되는대로 따로 떼어 놓고 같이 얹어 먹었다.
소금을 많이 넣었는데도 별로 짜지 않고 로즈마리향도 잘어울다. (허브삼겹살 느낌 ㅎㅎ)
육쌈냉면 느낌으로 비빔면과 함께 먹으니까 더 맛있다.
설거지는 굉장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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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소금은 충분히 많이 뿌려도됨.
온도 230도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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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마시면 좋을것 같은 음료
https://yyeobb88.tistory.co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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