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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치주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올바른 양치질 - 1

by 이따말고지금 2020. 8. 27.

0. Intro - 치주염이란?

 

 

헬스조선 캡쳐

 

 

우리나라 사람들이 병원에 가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일까? 바로 급성 기관지염이다. 기침나고 열나고, 가래가 끓는 흔히 목감기 증상과 유사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렇다면 2위는? 고혈압도, 당뇨도 아닌 치주질환이 두번째로 많은 환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잡고있는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겨서 잇몸이 붓고 피가나고 고름이 나오며, 심하면 치아를 잡고 있는 뼈가 녹아내려서 나중에는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게 되는 질환이다. 

 

보통 사람들이 양치질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문제로 충치만을 생각하는데, 사실 충치보다도 더 큰 문제가 바로 치주질환이다. 이가 썩으면 썩은 부위를 파내고 떼우거나, 심한 경우 근관치료를 하고 씌우면 되는 반면에, 한번 녹아내린 잇몸뼈는 다시 살려내기가 굉장히 어렵고, 심해질 경우 한번에 여러개의 치아를 빼야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개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의식하지 못하거나 치과 치료를 받지 않으려 한다.

 

 

 

심평원, 생활속 질병통계 100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펴낸 자료를 보면 2016년 기준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가 1400만명가량이다. (치은염은 치주질환으로 가기 전단계라고 생각하면 쉽다) 치주염 특징이 중년 이후로 많이 발생하며, 치주염이 심하면 어쩔수 없이 이를 빼야 하고 빈자리를 틀니나 임플란트로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비용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치주염은 왜생기는가?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치아에 낀 때에는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 세균들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그래서 세균들을 제거하기 위해 양치질을 하고 치실을 사용하고 스케일링을 한다. 

 

양치질을 대충하고, 치실 같은건 뭔지 모르고, 스케일링은 치아가 깎이는 것같아서 안받아봤다면? (스케일링은 치아를 깎아내는게 아니라 치태가 단단하게 굳은 치석을 초음파를 이용해서 제거하는 과정)

 

괜한 불안감을 조장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경우라면

- 중년이 넘어서 이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 씹을때 힘이 안들어가는 증상과 잇몸이 붓고 피가나는 증상으로 치과에 방문하게 되고,

- 곧 치과의사로부터 여러개의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경우 구강위생관리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치과의사의 말보다 주변사람들의 말에 더 혹해 잇몸에 좋은약을 찾아 다닌다던지, 소금물 헹구기 등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매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케이스를 왕왕 본다. 통증에 못이겨 한번에 서너개 혹은 그 이상의 치아를 한번에 빼버린다면, 식사를 못한다는 기능적 측면 외에도 큰상실감에 빠지기 쉽다.

 

심지어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안타깝게도 30대임에도 틀니를 사용하거나 잇몸이 너무 많이 망가져 정상적으로 남아있는 치아가 몇개 되지 않는 경우도 보게 된다. 이런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들이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게 중요하다. (나라에서 괜히 스케일링을 건강보험급여화 한게 아니다. 성인 인구 전체에 대해서 1년에 1회 보험급여를 해주려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처리를 해준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연금보험, 적금, 주식 등 재테크는 열심히 들면서 구강위생관리는 대충한다? 반쪽에도 못미치는 노후 준비라 할수 있겠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노후대책, 양치질 방법을 알아보자. 

 

(다음에 계속)

 

https://yyeobb88.tistory.com/55#comment8030526

치주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명심해야 할 양치질 습관 (길지만 읽으면 나이들어서 덜 고생하고,

1. 마음가짐 올바른 양치질에 대하여 설명하기 이전에 제대로된 양치질 방법을 익히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양치질 하나 설명하면서 굳이 마음가짐까지 들먹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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